올해도 어김 없이 김장철은 찾아왔다.
올해는 배추와 무우가 풍년이라고 값이 안나가서 벌써부터
배추를 엎어 버리는 곳도 있다니 걱정이다.
그래도 우리네가 배추를 사려면 실한 배추는 1,500원 이상을
줘야하니 어찌하랴........
그그제는 아는 사람을 통해 김포 고촌에 있는 농가 깊숙히 배추밭을
찾아가서 직접 배추와 무를 뽑아 자가용으로 두번씩이나 실어 나르는
어려움 속에서 조금 허한 배추는 300원씩에 아주 실한 배추는 1,000원씩
해서 100포기 이상을 실어왔다.
무우와 시금치, 갓 등을 합쳐 60,000원에 덤까지 얻었으니 예년에 비해서
고생 조금 한 댓가로는 비용이 많이 싸게 들었다.
그리고 그제는 배추를 절이고 저녁에는 식구들 모두 모여앉아 무우채를
썰고 배추에 넣을 양념을 버무렸다.
작년까지만 해도 동네 사람들이 함께 품앗이 형식으로 공동작업을 했는데
올해는 같이 할 사람도 없지만 남의 집까지는 힘드니 한번 고생에 마무리
짓는 것이 편하다하여 각자가 하는 추세로 변했단다.
모처럼 남자들이 같이 동참하여 일을 해보니 여자 고생하는 것도 알겠고
집안 화목도 되니 집안 분위기는 UP되는 것 같다.
어제는 배추에 양념을 넣어 버무리는 작업으로 김장은 끝나고 막걸리 한잔에
고됨을 달래며 서로를 위로해주니 사는게 너무 정겨운 것 같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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