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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강행군 여행기

엘리트1 2008. 9. 2. 18:09


2008.8.28(목) 피서기는 지났지만 늦은 휴가를 내서 집사람과 함께

남들이 다 다녀와서 조용한 고속도로를 달리니 막히지도 않고 앞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것이 기쁨이 두배인 듯 하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IC로 나와 첫 목적지인 오죽헌에서 문성사를

비롯하여 오죽헌. 율곡기념관 등을 둘러보고 조선시대 사대부의 살림집

이었던 강릉선교장을 관람했는데 두곳 모두 입장료가 3,000원씩이다.

나와서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매월당 김시습기념관이 기다리고

있어 이 곳도 둘러보았다.

이어서 경포대해수욕장으로 갔는데 아직 날이 더워서 그런지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었다.

집사람이 물놀이를 원치않아 모래사장만 밟아보고 신사임당 동상이 있고

흔적이 남아있는 경포대로 가서 휴식을 조금 취한후 정동진으로 출발했다.

정동진 해수욕장과 대형 모래시계가 설치된 공원을 산책한후 해�이 보려던

계획을 접고 추암해수욕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강릉은 우리가 신혼여행을 왔던 곳으로 그 당시 사진이 한 장도 나오지 않았고 꼭 다시 와보고 싶던 곳이라 한가지 소원을 풀게되어 기쁘고 집사람도

말은 안하지만 속으로 좋아할 듯하다.

정동진에서 50여분 걸쳐 추암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실망스러워 보였다.

그러나 전망대를 올라 촛대바위, 형제바위를 비롯한 많은 바위들이 우리를

맞이하여 주는데 애국가를 부르며 보아왔던 기억이 오버랩되어 아!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니 어쩐일인고....

집사람은 이 곳에서도 숙박하기가 싫단다.

내가 봐도 숙박시설은 별로인 듯 하다.

어둑어둑해지는 거리를 따라 동해 무릉계곡에 도착하니 동네는 조용하고

주차비 받는 사람도 퇴근을 했는지 보이질 않는다

이 곳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저녁을 먹고 숙박을 했다.

다음날 일찌감치 일어나서 입장료 1,500원씩을 내고 청옥산과 두타산을

배경으로 국민관광지 제1호로 지정된 무릉계곡을 오르는데 폭포소리가

끊이질 않으니 노랫소리가 절로 나오고 산새소리도 나질 않으니 신선이

아직 깨어나질 않았는가 할 정도로 온 마음을 사로 잡는다.

금란정을 거쳐 무릉반석에 잠시 앉았다 삼화사에 둘러 경배를 하고,

학소대를 거쳐 두타산성 입구에서 선녀탕을 지나고 쌍폭포에 이르니

그야말로 절경을 이룬다.

어젯밤의 피로도 있고 배도 고파서 더 이상 못가겠다는 마눌님의 의견에

따라 용추폭포까지만 올랐다가 하산했지만 다시 오고 싶다는 여운을 남긴다.

내려와서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맛있게 먹고 삼척으로 향했다.

1시간여에 걸쳐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에 있는 환선굴에 도착했다.

환선굴은 1966년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된 동양 최대의 석회암 동굴로

해발 800m이며 동굴 길이만 6.2km이지만 1.6km만이 공개되어 1시간 정도의 체험을 하게 된다.

입구에서 주차비 1,000원과 입장료 4,000원씩 내고 덕항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환선굴까지는 심한 경사와 게단으로 이루어져 30분 이상 올라와야만 한다.

걸어오면서 굴피집,너와집,통방아 등이 있어 보는 눈은 즐겁다.

환선굴에 들어서면 10여개의 크고 작은 동굴호수와 6개의 폭포, 지옥계곡,

참회의다리, 옥좌대, 만리장성, 성모마리아 등 자연의 신비와 오묘함, 환상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이로써 1박2일의 빡빡한 여행일정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힘든만큼 기억에

남는다고 정말로 좋은 추억으로 기록될 것 같다.

힘들지만 별로 내색없이 함께 해준 집사람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2008.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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