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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놀이 관람

엘리트1 2009. 12. 13. 11:41

연말이라 송년모임이 여기저기 있어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바쁘다.

오늘(2009.12.10) 대학 송년모임은 상암월드컵경기장 내 마당놀이 전용극장에서

공연하는 2009 마당놀이 "이춘풍난봉기"를 부부동반 관람하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극단 미추에서 주최하고 있는 이 공연은 29년간 전국순회공연을 통해 대중의 인기를

이끌어온 공연으로 12월13일이면 3,000회를 맞이한다니 대단하다.

그것도 이춘풍역의 윤문식과 춘풍 아내역의 김성녀, 꼭두쇠역의 김종엽 등 세사람이

변함없이 무대를 지켰다니 또한 대단하다.

그리고 판소리 명창 김성애가 평양기생으로 등장하여 더욱 감칠나는 무대가 되었다.

줄거리는 우리가 고전으로 접해서 많이 알고 있는 내용으로 조선 숙종때 한양에 살던

이춘풍이 방탕한 생활로 재산을 탕진하고도 정신을 못차리고 나랏돈 2,000냥을 빌려

평양에 돈벌러 갔다가 평양기생 추월에게 재산을 몽땅 날리고 구박받으며 살고있는

춘풍을 평양감사 비장으로 남장을하여 따라가서 춘풍을 구하고 이자까지 붙여 돈을

받아내고 춘풍을 새사람으로 만든다는 내용이다.

연기자와 호흡을 함께하며 즐긴 2시간이 오늘 하루의 피로를 싹 날려보낸 것 같아

즐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