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미지/나의일상

삼각산 의상봉을 다녀와서.....

엘리트1 2009. 3. 4. 08:23

 겨울도 지나고 이제는 3월로 접어들면서 낮에는 제법 덥다.

어제(2.28)는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천보산을 등산했다.

그리고 오늘(3.1)은 모처럼 아들이 합세하여 북한산 백운대에

오르기로 하고 북한산성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입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

가다가 백운대(3.8km)와 의상봉(1.5km)의 팻말을 보며 망설이고

있는데 어느 등산객이 의상봉을 추천하길래 백운대 가려던 길을

바꾸어 의상봉으로 가는 오른쪽 좁은 산길을 선택했다.

초반에는 오르막 산길이라 힘은 들지만 쉬엄쉬엄가니 견딜만 했다.

조금 더 오르다보니 산을 오르다 주저앉아 가지 못하는 노인을 만났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며 119를 불렀단다.

나도 평소에 운동을 안하고 겨우내 산도 다니지 않았던터라 걱정은

조금 되었지만 이까짓거야 하고 힘을내서 산에 올랐다.

조금 오르다보니 본격적으로 쇠난간과 밧줄이 나오고 경사가 급한

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열심히 올라가니 쌍토끼바위라 불리는 주변이 너른 바위가 나타난다.

이 바위를 배경삼아 사진도 찍고 잠시 휴식을 취한후 또다시

바위를 올라 어느정도 가서 가파르고 미끄러운 바위를 오르다가

등산화가 벗겨지면서 5m정도의 바위밑으로 미끄러졌다.

미끄러져 내려가는 시간은 불과 2~3초라 여겨졌지만 그 시간이

나에게는 별 생각이 다나는 엄청나게 긴 시간처럼 기억되었다.

엉덩방아를 찌며 배낭을 뒤로하고 넘어졌을때 어떤 분이 쫓아

내려와서 걱정을 해주는데 아픈 것은 생각도 안되고 괜찮다고

하며 일어나 등산화를 다시 꽉 매고 우회해서 바위를 올라갔다.

내 일생에 크나큰 실수였다....

잘못 떨어졌으면 크게 다칠수도 있었는데 타박상 정도로 마무리

됐으니 그나마 다행아닌가.

그래서 초보자는 산행 하기전에 준비운동도 하고 등산화를 헐렁하지

않도록 꽉 매주고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배낭도 매고 다니는 습관을 갖는 것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등산할때는 자만하지 말고 항상 초보자 입장으로 조심스런 산행을 하고 바위를 오를때는 발 앞꿈치를 붙이고 그동안 얼었던 돌이나 흙덩이가 구를수 있으므로 상하좌우를 잘 살펴야한다.

조그만 규칙들이 무시되었을때 한사람의 실수로 대형사고도 날 수 있다.

이번 산행에서의 작은 사고는  나의 부실한 행동과 준비소홀로 이루어

졌으며 대형사고를 막기위한 시험대였다고 생각드니 오히려 전화위복되어 앞으로 계속될 산행에 밑거름이 되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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