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9일은 정월 대보름이다.
정월 대보름 저녁에는 예로부터 달맞이 행사를 하고, 달집태우기,
횃불싸움, 쥐불놀이 등을 하는 풍습이 내려오고 있다.
경남 창녕군 화왕산에서도 대보름 억새태우기 축제가 열렸다.
화왕산 억새태우기는 화왕산에 불기운이 들어야 풍년이 들고
재앙이 물러간다는 속설에 따라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의 일환으로
3년마다 억새태우기 행사를 실시해왔다.
대형달집에 불을 지피면 화왕산성내 넓은 마른 억새밭이 순식간에
불바다의 장관을 이룬다.
풍년농사와 안녕을 기원하는 상원제를 지낸뒤 보름달이 뜨는 시각에
맞춰 천지가 진동하는 북울림과 함께 대형달집에 불길을 지피는 행사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한다.
이날(2월9일)도 억새태우기 행사로 주최측이 억새에 불을 붙이자마자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으로 50여m가 넘는 불기둥이 방화선을 넘어
불꽃쇼를 연상케하는 불길이 인파를 덮쳐 커다란 인명피해가 발생되었다.
주최측은 필수 행사요원과 500여명의 직원을 산 일원에 배치시켜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돌풍으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
화왕산 억새태우기는 1995년 첫 행사를 가진후 올해가 6회째인데 어차피
이 행사는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이미 예고된 사고였다는 지적이 있으며 산 정상에 오르는
사람들의 인원도 제한하지 않아 더 큰 사고가 발생된 결과가 되었다.
앞으로 큰 행사를 치를때는 비용을 조금 아끼려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어리석은 행정보다는 유비무환의 행정으로 큰 사고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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