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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결혼식을 다녀오면서

엘리트1 2010. 3. 29. 12:33

         호텔결혼식을 다녀오면서


친구의 아들 결혼식이 서울프라자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있었다.

서울 한복판 우뚝솟은 호텔을 자주 바라보기는 했지만 내가

그 곳을 들어가 본다니 세상이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는 스위스그랜드호텔에도 갔었고 양재동 엘타워에도 갔었다.

대체로 결혼식이 예년에 비해 고급식으로 이어지다 보니 덕분에

좋은 곳을 다녀보니 좋기는 하다.

가보고 싶어도 기회도 없었고 갈 이유도 없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호텔결혼식에 참석해보니 우선은 식대를 계산해보면 예전에

비해서 2배이상의 축의금이 지출되어야 한다.

돈 값어치가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경제적 지출이다.

그리고 결혼식이 다 끝나야 음식을 주기 시작한다.

바쁜 사람은 얼굴만 보고 가야하니 예전처럼 소주한잔 기울이며

떠들썩 하던 분위기는 없어졌다.

변해가는 추세야 어쩔수 없겠지만 그래도 옛날식으로 갈비탕에

소주한잔 하며 친구와 이웃들이 서로 어울려 회포를 풀던 그 시절이

자꾸만 그리워지니 어쩌란거니 나이탓인가 보다.

이제는 그리운 친구 자녀예식에 참석하고 싶어도 경제적 여건 때문에 

가보지 못하고 대신 축의금을 전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을 것 같아

아쉬워진다.

나도 나이찬 아이들이 있으니 걱정이 된다.

그래서 친구들과 웃으면서 나는 부담없는 일반 예식장에서 하겠노라고

말했지만 그게 내맘대로 될는지는 나도 모르는 일이지...

변해가는 현실속에서 쫓아가지 못하는 나를 보는 것 같아 아쉬움을 잠시

피력하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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