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물과 맛을 찾아서/산행일지(둘레길, 계곡포함)

덕유산 눈꽃산행

엘리트1 2011. 1. 26. 12:27

 

            덕유산 눈꽃산행


2011년 1월23일 아침 일찍 모처럼 기온이 올라가서 즐거운

마음으로 영등포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무주 삼공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삼공리에서 덕유산종합야영장을 거쳐 구천폭포 등 33경을

구경하며 향적봉(1,614m) 정상까지는 약 9km정도로 4시간이상

걸린다니 부지런히 올라보자.

백련사까지는 순탄한 길로 산행하는데 두꺼운 옷이 덥다.

백련사에 오르니 눈에 덮힌 사찰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조실당과 요사채의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이제부터는 오르막이라 하는데 눈발이 제법 날리기 시작하니

걱정이 생기는데 열심히 올라보자.

계속되는 오르막길이 쉽지가 않다.

이제는 괜히 왔다는 생각도 들기 시작한다.

향적봉 대피소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으나 시간도 한참 지났고

힘도 들고 해서 도중에 자리를 잡고 간단히 식사와 커피한잔을 하니

다시 힘이 솟는 듯 하여 열심히 또 오르기 시작했다.

이제는 다리 힘도 빠지고 오르기도 힘들고해서 가다가 쉬기를

반복하여 겨우 향적봉에 도착하니 눈보라에 몸을 제대로 겨누기도

힘들었다.

그래도 눈에 덮힌 향적봉의 배경은 너무도 아름다워 사진을 찍고

곤도라 타는 곳으로 내려오니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꽉 차있다.

한쪽에서는 스키를 타는 사람들의 즐거워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8,000원짜리 곤도라를 타고 아래를 내려다 보니 오늘 하루 힘든

산행이었지만 오랫동안 추억에 남는 산행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저녁을 먹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목이 걱정스럽지만 눈날리는 덕유산

향적봉에 대한 기억은 오래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