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南山) 나들이
남산은 서울 중구와 용산구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262m이며 목멱산, 인경산, 마뫼 등으로 불리었다.
동쪽의 낙산, 서쪽의 인왕산, 북쪽의 북악산과 더불어
서울의 중앙부를 둘러싸고 있는 명산이기도 하다.
실로 오랜만에 찾은 남산길은 옛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오르던 길목은 아스라이 기억속에 있었다.
시청앞에서 남대문시장을 지나 남대문길을 오르니 불타버린
숭례문을 복원하느라 애쓰는 모습이 보인다.
백범광장에 도착하니 백범선생과 이시영선생께서 반갑게
맞이하여 주지만 일부 사람들이 대낮에 동상옆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은 민망하다.
중학시절 남산도서관을 가기 위해서 가위바위보를 하며 한칸
한칸 오르던 계단길을 다시 밟으니 옛생각이 난다.
그때는 공부도 잘 안하면서 일찌감치 와서 줄을 서며 기다리다
공부를 하고 갔었는데......
한참 공사하느라 바쁜 안중근 기념관을 거쳐 남산도서관을 내려다보고
계단을 한참 오르니 남산포토 아일랜드가 나온다.
여기서 서울 전경을 내려다보며 사진도 한 장 찍고 또 오르니 케이블카
종착역이 나오고 봉수대와 팔각정 그리고 N타워가 나타난다.
남산광장에서 공연하는 것을 잠시보다 사랑의 열쇠가 무척이나 널려있는
사랑의 쉼터를 지나며 사연도 읽어보고 사진도 찍어봤다.
연인들을 위한 찌그러진 의자도 특색이 있어 좋았다.
내려오는 길은 소나무의 향기가 발걸음을 너무 즐겁게 해주니 꽃피는
봄이 오면 또다시 오고 싶어진다.
한참을 내려오니 국립극장이 있고 장충단공원이 나타난다.
유관순동상에서 잠시 인사드리고 내려오니 3호선 동대입구역이다.
즐거운 하루를 지하철에 싣고 오늘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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